티스토리 뷰
요즘 대세 무선 청소기는 서브 역할을 확실히 해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출시 당시만 해도 거추장스러운 유선 청소기를 대체하는 게 목적이었지만 지금은 그런 식으로 구입했다가 큰 손해를 보게 될 수 있습니다.
- 3분 만에 끝내는 무선 청소기 구매 가이드
- 두 번 사고 싶지 않다면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무선 청소기 구매 가이드
1. 청소기 유형별 장단점 파악
☞ 유선 vs 무선 vs 로봇
무선 청소기의 정확한 포지션을 파악하기 위해선 카테고리별 각 청소기의 역할도 함께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오는 느낌이지 않나요?
너무 걱정 마세요. 저도 이런 거 질색하는 사람이라 쉽고 간단하게 비교해 드릴 테니까요.
| 유선 | 무선 | 로봇 | |
| 흡입력 | 강 | 중 | 하 |
| 사용 시간 | 무제한 | 1시간 미만 | 1시간 미만 |
| 장점 | 강한 흡입력 | 높은 편의성 비교적 가벼움 |
자동 청소 |
| 단점 | 낮은 편의성 높은 중량 |
짧은 사용시간 | 원하는 곳 청소 불가 약한 흡입력 |
무선 청소기는 유선에 비해 노동력 소모가 적고 내가 원하는 곳을 효율적으로 청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사용시간이 짧고 배터리 수명도 긴 편이 아니기에 무선 청소기 하나만으로 집 안 곳곳을 청소하다가는 금방 고장 나 버리기 일쑤지요.
로봇 청소기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강한 흡입력을 장점으로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청소부터 배터리 충전까지 지가 알아서 다 하는 로봇 청소기의 압도적 편의성을 따라갈 수는 없죠.
이렇게 보면 정말 너무 애매하기만 한 녀석인데, 과연 쓸모가 있기는 할까요?
당연히 있습니다. 사실 유선 청소기의 경우 압도적인 흡입력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거의 시장되어 가는 추세이지만, 무선 청소기는 서브 역할로서 그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중이죠.
즉, 로봇청소기를 메인으로 가동하되, 기술적 한계로 청소하지 못하는 부분을 무선 청소기로 메꾸는 형식입니다. 따라서 예전처럼 비싸고 좋은 녀석보다는 가성비를 우선시하는 게 훨씬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근데 우리 집은 무선 청소기가 메인인데요?
물론 그런 분들도 적지 않게 계십니다. 이 경우 가성비보다는 흡입력과 사용 시간을 고려해서 구매하시는 게 훨씬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직접 청소하는 만큼 결과가 만족스러워야 하는데 흡입력이 부족하다면 이를 충족시킬 수 없고, 또한 사용시간이 적다면 청소하다가 중간에 재충전을 해야 하는 불쌍사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요즘 시대에 무선 청소기를 메인으로 사용하신다는 건 그만큼 청소에 진심이라는 뜻이므로, 구매 후 스트레스를 덜 받기를 희망하신다면 아래에서 제시하는 요건을 충족해서 구매하시길 권해드립니다.
- 클린 스테이션
- 높은 흡입력
- 사용시간
- 배터리 수명
- 부가기능
- 보증 및 A/S
이 부분만 잘 고려해도 많은 스트레스를 미연에 방지, 혹은 줄일 수 있습니다.
2. 상중심과 하중심의 장단점 파악
시중에 출시된 무선 청소기의 모델을 디자인으로만 구분한다면 상중심과 하중심, 딱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구분은 어떻게 하나요?
모터와 먼지통의 위치가 위쪽이면 상중심, 아래쪽이면 하중 심입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성능적인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무게중심이 극명하게 갈리는 만큼 이에 따른 장단점이 있으니 가능하면 나에게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겠죠.
| 상중심 | 하중심 | |
| 장점 | 위치,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청소 가능 | 청소 시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 |
| 단점 | 손목 무리 피로감 상승 |
피로감 저하 |
상중심 무선 청소기의 장점은 위치나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청소가 가능하다는 점에 있습니다. 아무래도 청소기 앞부분이 긴 막대와 흡입구가 전부인지라 소파 밑이나 좁은 공간도 손쉽게 청소가 가능하죠. 하지만 위쪽이 무겁다 보니 장시간 청소를 하게 될 경우 손목에 무리가 가거나 피로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하중심 무선 청소기는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으며, 장시간 청소를 해도 덜 피곤한 편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셀프 스탠딩이 가능해 편의성 면에서도 좀 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겠네요.
- 셀프 스탠딩 : 별도의 충전기나 장치 없이 무선 청소기만 세워둘 수 있는 기능
무게 차이가 많이 나는 편인가요?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무게 차이는 없습니다. 대부분 1 ~ 2kg 정도고, 무거워도 3kg을 넘지 않죠. 하지만 체감 무게는 생각보다 차이가 큰 편입니다.
무선 청소기는 실제 무게보다 손목에 가해지는 압력이 얼마냐가 더 중요한 포인트인데, 하중심 무선청소기는 실제 무게가 얼마냐에 상관없이 손목에 가해지는 압력이 매우 적은 편입니다. 따라서 오래 청소를 해도 피로감이 덜한 것이죠.
반면 상중심 무선 청소기는 본체의 무게를 고스란히 느낄 수밖에 없으므로 구매 시 무게를 고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무선 청소기 무게를 고려할 때 꿀팁
1. 키가 작으면 상대적으로 손목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집니다. 작은 키로 인해 무선 청소기 윗부분이 바닥과 가까워지면서 중력의 영향을 더 많이 받기 때문이죠.
2. 반면 키가 크거나 혹은 손목에 힘이 좋은 남성 분들은 무게를 크게 고려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3. 무선 청소기 무게의 기준은 2.5kg입니다. 이상이면 무겁고, 이하면 가볍다고 생각하시면 구매에 도움이 되실 거예요.
3. 흡입력
흡입력을 나타내는 단위는 에어와 트(AW)와 와트(W), 그리고 파스칼(Pa)입니다.
뭔 차이야?
라고 하실 수 있는데 그냥 흡입력을 표시하기 위한 단위 정도로만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다만 에어와 트와 와트는 흡입력과 더불어 유량까지 포함하고 있는 반면 파스칼은 흡입력 하나만을 나타내고 있기에 신뢰도 면에서는 다소 부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 : 파스칼을 사용하는 제품은 주로 중국산이 많음
흡입력은 특히나 과대광고가 많은 편이므로 꼭 실사용 후기를 검토 후 구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표기가 다른 두 제품의 흡입력을 비교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이 때는 소비전력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만약 고민하고 있는 두 제품의 성능이나 조건이 동일하다면 소비전력이 높은 쪽이 더 강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셈이죠.
물론 이건 추정치이고 정확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기준을 가지고 후기를 살펴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기 마련이므로, 분명 도움이 되리라 확신해요.
메인용과 서브용을 고를 때 흡입력도 고려해야 할까요?
물론입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흡입력은 메인일 경우 150AW 이상, 서브일 경우 100AW 정도인데요. 제품마다 광고하는 방식에는 차이가 있지만 흡입력 수치와 결과에 대해서는 비교적 정확하게 표기하고 있습니다.
| 60 ~ 80AW | 90 ~ 110AW | 120AW 이상 |
| 일반 먼지 머리카락 |
모서리 부분 틈새 제거 |
카펫 애완견 털 |
100AW 정도만 해도 모서리 부분까지 대부분 청소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집에 카펫이 많거나 냥이와 아지를 키우시는 분들은 120AW 이상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 참고 : 160W = 12,000Pa
한 가지 주의하실 점은,
상세 페이지에 표기된 수치가 강력 모드, 혹은 터보 모드를 가정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해당 모드로 가동할 경우 실제 사용시간은 대폭 줄어들고 소비전력과 소음은 상승하기에 일반적으로 중간 모드를 애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점을 고려해서 구매하신다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흡입력이 높은 제품은 소비전력과 배터리 소모량을 증가시키지만 반대로 청소 시간을 단축시켜 준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 가정집의 경우 메인으로 사용할 무선 청소기는 가능하면 150AW 이상의 흡입력이 탑재된 제품을 추천드립니다. 그렇지 않으면 만족스러운 청소가 힘드실 거예요.
브러시는 아무거나 사용해도 상관없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헤드 브러시는 마루용과 카펫용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바닥이 마루 혹은 장판이므로, 마루용 브러시를 구매하시는 게 더 효율적이죠.
여기서 한 가지 체크하셔야 할 점!
외국에는 카펫용이 많기 때문에 마루용 브러시를 제공하지 않는 제품도 종종 있습니다. 그러니 이 부분을 꼭 확인하시길 바라요!
롤러가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던데 여기에는 무슨 차이가 있나요?
큰 것은 오픈형, 작은 것은 폐쇄형으로 생각됩니다. 먼지 제거의 경우 두 롤러의 차이는 크지 않으나, 큰 이물질 제거의 경우 롤러가 큰 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따라서 큰 이물질이 자주 발생한다면 오픈형 롤러를 구입하시는 게 좋은 선택입니다.
4. 사용시간
배터리 효율은 제조사마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사용하는 배터리가 다른 것도 있겠지만 흡입력, 최적화 등을 고려했을 때 같은 배터리를 사용해도 효율적인 면에서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선적으로 확인하셔야 할 점은 두 가지입니다.
- 배터리 교체 가능 여부
- 추가 구매 시 드는 비용과 시간
이 두 가지가 충족되었다면 다음으로 확인하셔야 할 것은 우리 집 면적과 무선 청소기 가동 시간인데요. 평수에 비해 가동시간이 짧다면 중간에 재충전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반대의 경우 쓸데없는 낭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집 평수 대비 사용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우리집 면적 |
사용 시간 |
| 10평 이하 | 5분 |
| 20평 | 10분 |
| 30평 | 15분 |
| 40평 | 20 ~ 25분 |
다만 제조사에서는 최대 흡입력과 최대 사용시간만을 표기해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흡입력 160AW, 사용시간 30분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경우 실제는 흡입력 1단일 때 30분, 2단일 때 15분, 3단일 때 5분 정도일 확률이 높다는 뜻입니다.
최대 흡입력으로 가동하게 되면 사용시간이 10분을 넘는 제품이 없고, 그렇다고 최소 흡입력으로 가동하자니 청소 효율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에 보통은 중간 단계로 청소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표기되어 있는 사용시간과 2단계 출력을 고려해서 실 사용시간을 추정한 뒤 구매를 고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배터리 일체형이면 많이 불편한가요?
배터리는 평균적으로 2년이 지나면 수명이 급격하게 감소됩니다. 따라서 2년이 지나면 무조건 바꿔야 하는 셈인데 이때 분리가 가능하다면 셀프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극도로 절감할 수 있습니다.
반면 일체형의 경우 A/S 센터를 방문해야 하기에 번거로움이 이루 말할 수 없죠. 선택은 자유이나 가능하다면 교체형을 추천드립니다.
☞ 만약 교체형을 구매하실 생각이라면 배터리 추가 구매가 쉬운지를 꼭 따져보세요!
간혹 구매가 어렵거나 단품 된 경우도 있기에 이 부분은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5. 편의성
가전제품의 편의성은 곧 만족도와 직결됩니다.
먼지통 크기
제조사마다 먼지통 크기는 다르게 출시하는데 간혹 큰 사이즈를 두고 편의성이 좋다는 식으로 광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아니니까 속지 마세요.
1. 통에 담기는 것이 먼지라는 점에서 이미 크기는 큰 의미를 갖기 어렵습니다.2. 오래 두는 것보다 자주 비워주는 것이 위생상 훨씬 이롭습니다.
소음
2023년 기준 현재 출시되어 있는 무선 청소기는 평균 80에서 100 사이의 데시벨을 발생시킵니다. 이는 매우 큰 수치지만, 더 작아지면 청소하는데 필요한 흡입력을 낼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무선 청소기를 구매할 때 소음은 따지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 로봇 청소기는 일상생활이나 수면 중에도 가동이 될 수 있으므로 고려하시는 게 좋습니다.
세척
개인적으로 꼭 따져보셨으면 하는 부분입니다. 바로 먼지통 완전 분리 여부인데요.
간혹 보면 청소기와 먼지통, 필터 등이 완벽하게 분리가 되지 않아 세척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그저 찝찝할 뿐이지만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제품의 수명이나 위생면에서도 정말 좋지 않습니다.
분리에는 필터만 분리가 가능한 제품이 있고, 먼지통까지 분리가 가능한 제품이 있는데 진짜 웬만하면 먼지통까지 다 분리가 되는 제품으로 추천드립니다. 그래야 구석구석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주의하실 점은,
물세척 여부입니다. 제품마다 물세척이 안되거나 세척 시 필터 능력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용 설명서를 꼭 참고하셔야 후회가 없습니다.
이 3가지만 확인해 주세요!
- 먼지통 및 필터 분리 가능 여부
- 물세척 가능 여부
- 물세척 시 미세 먼지 필터 성능 저하 여부
필터
필터는 먼지와 함께 흡입된 공기가 다시 무선 청소기 바깥으로 나갈 때 먼지가 같이 나가지 않도록 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지만, 등급이 높을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 가정환경에서 사용하기 좋은 필터 등급은 E11이며, 이 이하는 먼지를 걸러내는 기능이 확 떨어지기에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반면 더 높다고 미세한 먼지까지 다 잡아낼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크게 고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6. 클린 스테이션 / 보조 브러시
초기에는 클린 스테이션을 포함할 경우 가격이 100만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죠. 대기업은 기본 옵션으로 주고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50만 원이면 무난하게 구매가 가능합니다. 다만 서브용이라면 굳이 클린 스테이션까지 구매할 필요는 없습니다.
클린 스테이션이란,
무선 청소기를 거치했을 때 자동으로 충전 및 먼지통을 비워주는 설비를 말합니다. 이게 있으면 확실히 만족도가 가파르게 상승하지만 서브용으로 사용하면 작은 공간만 청소할 때가 많으므로 큰 의미가 없습니다. 반면 메인으로 구매하실 예정이라면 꼭 있는 제품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보조 브러시는,
집안 환경에 따라 필요한 구성품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여러 후기를 보면 막상 사놓고 쓰지 않게 되더라는 말이 참 많았습니다. 때문에 가능하면 집집마다 환경을 잘 고려하시고 필요한 것만 추려서 구매하셨으면 좋겠는데 문제는, 일반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보조 브러시가 하나의 패키지로 묶여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반면 대기업 제품은 선택의 폭이 자유로운 편이라 원하는 대로 구성하기에 좋습니다.
추천드리는 보조 브러시는 침구, 틈새 정도이며, 나머지는 취향과 환경에 따라 구성하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부가기능이 있으나 필수적인 고려사항은 아니라고 판단되어,
무선 청소기 구매 가이드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